1. 베조스의 리더십
브래드 스톤의 {아마존 언바운드}는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의 2013년 이후 혁신과 팽창, 그리고 권력의 역학을 치밀하게 추적한 논픽션이다. 전작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가 아마존의 탄생과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그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하며 기술, 물류, 콘텐츠,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과정과 그 이면의 권력 구조를 조명한다. 제목 ‘언바운드’는 말 그대로 어떤 규칙이나 경계에도 묶이지 않는 아마존의 기업 철학과 베조스의 집요한 추진력을 암시한다. 책은 아마존이 어떻게 단순한 온라인 서점에서 전 세계 유통과 기술의 중심축으로 변모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인터뷰로 보여준다. 프라임 멤버십 확대, 알렉사 기반 음성 인공지능의 상용화, 홀푸즈 인수 등은 고객의 일상 깊숙이 아마존을 침투시키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또한 AWS(아마존 웹 서비스)는 단순한 부속사업이 아니라, 아마존 전체 수익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부상하며 전 세계 디지털 인프라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은 베조스의 리더십 스타일과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는 탁월한 통찰과 광기 어린 추진력을 지녔으며, 내부 회의에서조차 “매 순간 혁신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든다. 하지만 동시에 냉정하고 철저한 성과 중심주의는 내부적으로 극심한 경쟁을 유도하고, 때로는 비인간적 조직문화라는 비판도 받는다. 작가는 이런 명암을 고르게 조명하며, 독자가 제프 베조스라는 인물과 아마존이라는 기업을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마존 언바운드} 는 단순한 기업 성공기나 전기문에 머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경제, 기술, 소비 패턴이 어떻게 단일 기업에 의해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사회적 기록이기도 하다고 본다. 아마존의 시스템은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꾸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사용자 데이터, 노동, 시장 구조 등 다양한 문제가 동반되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은 놓치지 않는다.
2. 무한 사고
{아마존 언바운드} 는 단순한 기업 성공 스토리를 넘어,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사고방식과 전략을 제시하여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프 베조스가 추구한 "무한 사고"는 우리 각자의 삶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이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꾸준히 준비하는 자세를 뜻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일상에서 무언가를 배우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단기 성과만 좇는다면 중도에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베조스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시행착오조차도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관점이 자리잡는다. 이는 공부, 건강관리, 인간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베조스는 언제나 ‘Day 1 정신’을 강조했다. 이것은 매일을 새로운 시작처럼 여기며, 자만이나 관성에 빠지지 않는 태도다.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면, 루틴화된 업무나 반복되는 일상도 매일 새롭게 바라보고 작지만 꾸준한 개선을 시도하게 된다. 가령, 직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반복하면서도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가정에서도 늘 하던 방식 대신 작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이처럼 무한 사고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도적으로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 실용적 전략이다. 또 다른 핵심은 '집요함'이다. 베조스는 아이디어 하나에 수년을 투자하며 끊임없이 실험하고 개선했다. 이는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인내와 반복을 감내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창업, 진로 전환, 자기계발 등 어떤 영역에서도 이 같은 집요함은 남다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아마존 언바운드} 는 거대한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는 우리 일상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철학과 행동 전략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삶의 작은 결정 하나에도 ‘무한 확장’의 마인드를 적용한다면, 지금보다 더 유연하고 강인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
3. Day 1 정신
우리는 인생이라는 장기 레이스를 하는 중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대부분 우리의 목표는 장기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다. 학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또는 수능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하기 위해선 하루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들에 많은 시간을 투자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과정이 찬사를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매일 매일 꾸준히"라는 전제가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일상에 인내가 포함된다면 지옥과 같을 것인 것을 한국에서 학생 신분으로 살아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현재 대학생 신분인 난 ‘Day 1 정신'을 적용하였다. 많은 효과가 있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해주어 주변의 수많은 유혹에 휩쓸리지 않게 해주었다. 어느 분야이던 시작할 때 품었던 열정, 호기심, 몰입을 잊지 않고 지속하는 것은 단순히 실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은 변화에 민감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늘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서든 성장 가능성이 높다. 독자들 스스로가 인생을 살아가며 인내와 초심이 필요한 시점이 여럿있을 것이다. 유동적으로 'Day 1 정신'을 적용해본다면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