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죽은 시인의 사회} 삶을 흔든 문학 수업, 카르페 디엠, 느낀점

책 <죽인 시인의 사회> 표지 사진

일생에 있어 준비된 누구에게나 인생을 바꿀 기회가 찾아온다. 다시 오진 않을 한번의 기회일 수도 있기에 그 가치는 그 무엇으로도 판단 할 수 없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미국의 최고 명문 사립학교 학생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인생을 바꿀 기회와 같은 한 문학 선생님이 찾아오며, 학업 성적을 올리는 것에만 엄청난 몰두를 하고 있는 젊은 청춘들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는지 일련의 과정을 그려내었다. 내 인생 책인 이 책은 인생을 그려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방향성을 제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1. <죽은 시인의 사회> 삶을 흔든 문학 수업

<죽은 시인의 사회>는 미국 작가 N.H. 클라인바움이 톰 슐만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화 한 작품이다.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와 함께 전 세계 독자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현재까지도 많은 독자들의 인생 책으로 남아있다. 배경은 1950년대 미국 동부의 전통과 규율을 중시하는 명문 사립고등학교 ‘웰튼 아카데미’이다. 새로운 영어 교사로 부임한 존 키팅은 기존 교육 방식과는 다른 혁신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공하는 수업을 한다. 카르페 디엠을 들어 보았는가? 그는 학생들에게 타인의 기대 즉, 학업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가 아닌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라고 강조하며 시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수업을 하여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엄청난 반대에 맞선다. 하지만 그의 수업은 학생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안주었다. 학생들은 점점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억눌려 있던 열정과 감성을 일깨우기 시작한다. 특히 주인공 닐 페리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진로에 반해 연극에 대한 꿈을 키우며 진정한 자신을 찾으려 한다. 그와 친구들은 키팅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과거에 키팅이 속했던 독서 모임 ‘죽은 시인의 사회’를 부활시키며, 자연 속에서 시를 낭송하고 자유롭게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교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방향성과 맞지 않게 꿈을 키워나가는 것에 강한 반발을 하였고, 결국 닐은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결국 이 사건의 책임을 존 키딩 선생님이 지게 되고, 부당하게 희생양이 되어 학교를 떠나게된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학생들이 책상 위에 올라 “오 캡틴, 나의 캡틴”이라 외치며 키팅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은, 단순한 교사와 제자의 관계를 넘어 영혼의 울림을 공유한 사람들 간의 깊은 마음을 보여준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단순히 성장소설이나 청춘 드라마가 아니라,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진정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 청춘은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이야기이다. 또한 자유와 체제, 꿈과 현실, 진실한 목소리와 침묵 사이에서 인간이 얼마나 복잡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그려낸다.

2.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은 제 마음을 울린 명대사 입니다. 누구든 자신이 현재까지 살아온 인생을 바탕으로 구축한 사고체계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 사고 체계에 기반하여 크게 공감하는 대사나 문장을 만나면 감동을 받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이 막연하고 미지수 투성이인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여러 매체의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그 증상이 심화되고 있고, 그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과거가 현재의 나를 만든것이고, 미래의 나는 현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기에 과거의 나를 다시 만들 순 없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나는 현재의 내가 어떤 사고 체계를 형성하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가 미래의 나를 결정하므로 카르페 디엠 즉 현재에 집중하고 즐기는 삶을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10대를 보냈다. 특히 이 책에서 카르페 디엠은 저항의 철학이다. 닐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아버지에 대한 저항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책상 위에 올라 “오 캡틴, 나의 캡틴”이라 외치며 자신의 신념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그들의 모든 행동은, 그날 그 순간, 스스로 선택한 ‘카르페 디엠’의 실천이다. 난 어떠한 체제에 맞서는 용기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3. 느낀점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고 마지막에 학생들이 떠나려는 존 키딩 선생님을 향해 책상 위에 올라 “오 캡틴, 나의 캡틴”이라 외치며 떠나는 선생님이 그동안 가르쳐주신 것과 같이 자신의 신념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존 키딩 선생님의 입장에서도 그동안 학교와 학부모에 맞서고 자신의 소중한 제자를 잃어가면서도 잃지 않던 가르침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며 학교를 떠났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선생의 존재 가치의 이유지 않을까 싶다. 이와 반대되게 한국의 학교는 웰튼 아카데미와 같이 아직도 주입식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성적을 위해 청춘을 소비하고 있다. 즉 수동적으로 부모님의 기대에 부흥하고 상대평가의 압박 속 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신 스스로의 인생에 대하여 생각해볼 시간도 없이 말이다. 이것이 과연 본인의 인생인가? 부모의 인생인가? 의문이 든다.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는 키팅 선생이 강조하는 ‘카르페 디엠(현재를 살아라)’은 단순한 낭만주의적 표어가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철학적 실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시를 통해 질문하게 만든다."너는 누구인가?","지금 이 삶은 너의 것인가?","말하지 않은 너의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나는 이 질문이 마치 나의 10대에게 그리고 앞으로의 20대에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앞으로 나의 인생을 디자인 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독자들도 꼭 자기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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