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리 아닌 경영
프레드문트 말릭의 {경영의 본질} 은 경영이란 단순한 ‘관리’나 ‘운영’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이자 사고의 방식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경영을 조직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대로 기능하도록 이끄는 활동 전체로 정의하며, 이를 통해 경영은 곧 ‘살아남는 법’을 다루는 학문이라고 주장한다. 책의 핵심은 "좋은 경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있다고 생각한다. 말릭은 탁월한 경영이 단순히 이윤을 남기는 기술이 아니라,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조직이 스스로를 조정하고 적응하게 만드는 구조적 역량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경영이 결코 리더 개인의 재능이나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그는 시스템, 구조, 책임의 명확성 같은 '보이지 않는 설계'야말로 조직을 안정시키는 진짜 동력이라고 강조한다. 말릭은 피터 드러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상가이지만, 드러커와는 달리 복잡계 이론과 사이버네틱스를 경영 이론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조직은 고정된 기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체이며, 그렇기 때문에 경영자는 상황에 맞는 동적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답’을 찾는 대신, ‘오류를 피하는 사고방식’을 기르는 것이 경영의 핵심이라고 본다. 책에서는 경영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다섯 가지 기본 과업을 제시한다. 목표 설정, 조직 구성, 동기 부여와 커뮤니케이션, 성과 측정, 그리고 자기개발이다. 이 다섯 가지는 단순한 업무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경영자가 매 순간 직면하게 되는 의사결정의 틀을 의미한다. 이 틀이 없으면 조직은 혼란에 빠지고, 결정은 늘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임기응변이 되기 쉽다. {경영의 본질} 은 철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책이다. 원론에 가까운 개념을 다루면서도, 각 장마다 현실적인 사례와 적용 방안을 덧붙여 독자가 추상적인 개념을 자기 삶에 연결시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 경영을 단지 기업 운영의 기술이 아닌, 개인과 사회 전체에 적용 가능한 ‘복잡성 대응 방법’으로 재정의한다는 점에서 뛰어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2. 좋은 경영자 판별법
경영자가 가진 가장 큰 책임은 결국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말릭은 이 책을 통해 경영자의 핵심 역량은 ‘의사결정’ 그 자체에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단순히 선택을 잘하는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조건과 변수, 모순되는 요구 사이에서 핵심을 꿰뚫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리는 역량이다. 그는 이를 위해 ‘시스템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사물이나 사건을 각각 따로 떼어 보지 않고, 연결된 흐름과 상호작용 속에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판단은 정보의 양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말릭은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경영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어떻게 구조화하느냐, 그리고 복잡한 현실 속에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를 결정하는 능력이다. 그는 이를 ‘복잡성 축소’라고 표현하며, 핵심을 보는 눈과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용기가 경영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다섯 가지 경영자의 과업은 실제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데 유용하다. 목표 설정, 조직 설계, 사람 관리, 성과 측정, 자기 계발. 이 다섯 가지가 상호 연결될 때 조직은 생명력을 얻는다. 실제로 팀 플레이에서 적용해본 결과, 판단은 이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영자는 사람의 심리, 조직의 흐름, 외부 환경, 내부 리소스를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감정이 아니라 구조가 그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철저히 현실적이다. 또한, 말릭은 ‘작동하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이나 도덕이 아니라, 실제로 돌아가는가, 효과를 내는가가 판단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 이는 윤리를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윤리를 포함해 전체 구조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판단하라는 뜻이다. 말릭의 이런 시각은 현실 경영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고법을 제시해준다. 결국 좋은 경영자는 정답을 고르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적절한 해법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타고난 감각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사고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이 책의 강력한 메시지이다.
3. 작동하는 경영
{경영의 본질} 은 단순한 경영 지침서가 아니다. 이 책은 경영이란 무엇이며, 왜 그것이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가에 대해 본질적으로 묻고 답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프레드문트 말릭은 경영을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닌, 복잡한 세계를 다루는 기술로 정의한다. 경영자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조율하고, 명확한 답이 없는 상황에서 구조를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경영을 해본 사람이라면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말릭은 이 책을 통해 다섯 가지 경영자의 과업을 제시한다. 목표 설정, 조직화, 인재 육성, 성과 측정, 자기 계발이 그것이다. 이 다섯 가지는 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체처럼 얽혀 있다. 그래서 경영자는 단순한 선택자가 아니라, 시스템을 작동하게 만드는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그는 특히 복잡한 세상일수록 단순한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핵심은 ‘작동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 해도, 현실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말릭은 실제로 적용 가능한가, 효과가 있는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이상보다 현실을 중시하며, 정답보다 실행 가능성을 따진다. 그래서 이 책은 이론서라기보다, 현실의 도전 앞에 선 사람들에게 매우 실용적인 지침이 된다. 그가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는 것은 ‘판단력’이다. 단순히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정을 ‘어떻게’ 내리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릭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이 곧 판단력이라고 본다. 정보가 많을수록 판단은 어려워지며, 그래서 복잡성을 줄이는 능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경영을 비즈니스의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그는 삶 자체도 하나의 경영 행위라고 말한다. 가정, 조직, 사회 어디에서든 사람은 끊임없이 판단하고 설계하며 실행한다. 그런 점에서 {경영의 본질} 은 단순한 직무 능력 향상을 넘어서, 사고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책이라고 판단된다. 단단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