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늦게 빠르게
{사업을 한다는 것} 은 맥도날드를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키워낸 레이 크록의 회고록이다. 그가 맥도날드를 만난 건 이미 50대 중반이었다. 나이에 눌리지 않았고, 오히려 그동안 갈고닦은 삶의 태도를 본격적으로 실험해볼 기회로 삼았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지독하게 현실적인 사업가의 내면 기록이다. 레이 크록은 원래 셰이크 믹서 판매원이었다. 성실하되 평범한 인생이었지만, 어느 날 우연히 한 고객의 대량 주문이 그의 눈을 끌었다. 그 주문을 한 곳이 바로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던 햄버거 가게였다. 이 가게는 빠른 서비스, 제한된 메뉴, 효율적인 조리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미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크록은 이 시스템이야말로 미래형 사업 모델이라고 직감했다. 그는 형제들에게 프랜차이즈화 제안을 했고, 결국 사업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그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크록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설득하고, 위생 규정을 교육하고, 일일이 매장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이 과정을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철학의 전파"라고 표현했다. 싸구려 음식이 아닌, 신뢰와 일관성 있는 품질을 파는 것이 그의 철학이었다. 그 철학이야말로 맥도날드를 미국 전역으로, 그리고 세계로 퍼지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맥도날드의 성공 전략만을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레이 크록의 자세와 태도이다. 그는 수없이 실패했고, 오랜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한번 기회를 잡자 모든 것을 걸었다. 이 책의 본질은 ‘언제 시작했느냐’보다 ‘어떻게 밀어붙였느냐’에 있다. {사업을 한다는 것} 은 창업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지만, 단지 사업을 하는 사람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자신의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실용적 조언서이다. 그리고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한 가지를 확신하게 된다. 시작이 늦었다고 해서, 결과까지 늦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2. 실행이 먼저
레이 크록의 사업 철학은 단순하다. 아이디어보다 실행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는 똑똑한 전략보다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이는 그가 맥도날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곧장 가맹 사업에 뛰어든 선택에서도 드러난다. 누구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누구보다 빨리 뛴 이유는 그의 실행력 덕분이었다. 그는 깨끗한 매장, 일관된 품질, 빠른 서비스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직접 매장을 돌며 점검했고, 한 치의 타협도 하지 않았다. 매뉴얼이 중요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직접 그 기준을 지키는 일이었다. 크록은 “문제가 생기면 책상에 앉아 고민하지 말고 직접 가서 확인하라”고 말하곤 했다. 그것이 사업가의 기본 태도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언제나 배움의 자세를 유지했다. 믹서기를 팔던 시절부터 그는 고객의 반응을 관찰했고, 매장의 운영 방식을 배우려 했다. 그런 태도는 그가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현장의 감각을 잃지 않게 해주었다. 그는 이론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며 얻은 감각을 믿었다. 그래서 성공한 것이다. 크록의 방식은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따라 하기 어렵다. 꾸준한 실행과 현장 중심의 판단, 그리고 반복된 실험이 그의 무기였다.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고, 그 방향을 찾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보다 움직임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 철학은 지금도 유효하다.
3. 생각보다 움직임
{사업을 한다는 것} 은 맥도날드를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레이 크록의 회고록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서, 늦은 나이에 다시 출발한 한 인간의 집요함과 실행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크록은 52세에 맥도날드를 만나고, 곧장 사업 모델을 확장시키기 위해 움직인다. 그는 누구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그의 성공은 아이디어나 혁신보다는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독자에게 “당신은 얼마나 실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책 속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는 ‘일관성’, ‘청결’, ‘현장’, 그리고 ‘행동’이다. 크록은 책상에 앉아 숫자를 세는 경영자가 아니었다. 그는 늘 매장을 찾아가 직원의 눈높이로 문제를 찾았고, 소비자의 경험을 직접 확인했다. 오늘날 말로는 ‘고객 중심’이라 부를 수 있겠지만, 그는 그것을 이론이 아닌 직감과 반복으로 체화한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가치는, "사업은 꿈꾸는 것이 아니라, 부딪히는 것이다"라는 메시지에 있다. 크록은 자신이 특별히 똑똑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다만 누구보다 지치지 않고 시도했고, 실패 속에서도 방향을 놓지 않았을 뿐이다. 성공은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걷는 사람에게 온다는 믿음을 이 책은 조용히 증명해낸다. {사업을 한다는 것} 은 당장 눈앞의 성과에 조급해하는 이들에게,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화려한 비전보다 작은 걸음, 그 걸음의 반복이 바로 레이 크록의 방식이었다. 그 방식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