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지성만이 무기다} 지성은 훈련되는 무기, 일상 습관, 지성이 답이다

책 {지성만이 무기다} 표지 사진

1. 지성은 훈련되는 무기

{지성만이 무기다} 는 단순히 똑똑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저자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지성을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갈고닦을 수 있는 기술로 본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떻게 공부해야 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학습법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왜 생각해야 하는가. 그리고 생각하는 힘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책의 주장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지성은 훈련 가능한 도구이며, 이 시대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무기라는 점이다. 저자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사고력과 판단력, 표현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이 책은 지식을 소비하는 방법이 아니라, 지식 사이의 맥락을 꿰뚫는 힘을 기르기 위한 안내서인 셈이다. 하루히코는 지성을 ‘관찰력, 사유력, 표현력’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 셋은 머릿속에 지식을 가득 넣는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매일 눈앞에 펼쳐지는 일상에서, 자잘한 사물과 현상을 주의 깊게 보고, 질문하고, 정리하는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뉴스를 읽더라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심해보는 태도, 누가 어떤 관점에서 쓴 글인지 짚어보는 습관이 결국 지성으로 이어진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추상적인 이야기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 경험과 사회적 관찰을 바탕으로, 실생활 속 예시를 자주 든다.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법, 타인의 주장 속에 숨겨진 논리적 허점을 알아채는 법, 내가 가진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결국 지성은 앎 자체보다는, 앎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책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에게 자신감을 준다. 지금 당장 천재처럼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 지성은 생김새나 배경보다, 훈련과 태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건넨다. {지성만이 무기다} 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사회의 불확실성과도 깊이 연결된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와 감정적인 주장들 속에서, 생각하는 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어버렸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지성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보고 바르게 판단하고 뚜렷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훈련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울림이다.

2. 지성을 키우는 일상 습관

지성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지성만이 무기다} 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뛰어난 사고력은 선천적인 재능보다는, 오랜 시간 쌓인 관찰과 의심, 정리의 훈련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 책은 이를 증명하듯, 누구나 실천 가능한 일상의 지성 훈련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우선 ‘관찰력’이다. 지성을 기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세상을 관찰하는 눈을 갖는 것이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왜 저런 일이 벌어졌는가?’를 질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뉴스 속 사회 문제를 접할 때도 사건의 표면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경과 맥락, 이해관계를 파악하려는 태도가 관찰력의 시작이다. 다음은 ‘의심하고 생각하기’이다. 저자는 주어진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경계한다. 권위 있는 출처라고 해서 모두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말 그런가?”라고 질문하는 태도를 반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유 훈련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정보 사이의 연결과 구조를 꿰뚫는 힘으로 이어진다. 세 번째는 ‘표현하기’다. 생각을 언어로 정리하고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은 지성의 완성이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단순히 많이 아는 것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지성이 단련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말하자면 표현은 결과가 아니라 또 하나의 훈련 방식이다. 이처럼 지성은 머릿속 지식을 늘리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관찰하고 의심하며 정리하는 일상의 습관이 쌓일 때, 비로소 사고력이 깊어지고 표현력이 생긴다. {지성만이 무기다} 는 지적인 사람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존재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3. 지성이 답이다

오늘날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지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방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단순한 정보 수집은 더 이상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며,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하는 지적 분별력이야말로 현대인의 생존 도구라 할 수 있다. {지성만이 무기다} 는 이러한 시대 배경 속에서 지성이 단순한 학문적 성취나 지식량의 문제가 아님을 일깨운다. 지성은 삶의 방식이다. 가짜 뉴스가 일상처럼 퍼지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판단을 흐리는 지금,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사고하고 검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은 시대적 의미를 가진다. 특히 사회적 갈등이 극심해지고, 진영 논리로 인해 건설적인 대화가 어려운 지금, 지성은 타인을 이해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단편적인 주장에 휘둘리지 않고, 맥락을 파악하며, 서로 다른 생각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는 일은 감정이 아닌 지성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다. 책에서 말하듯, 지성은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윤리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이 책이 제안하는 지성은 단지 엘리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일상의 사소한 관찰과 질문에서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어떻게 소비하느냐보다, 정보를 통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느낀다. 지성은 배경이나 출신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하려는 사람에게 열리는 문이다. 결국 {지성만이 무기다} 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지성의 회복을 권하는 책이다. 그것은 거창한 이상이 아니라, 판단을 흐리지 않는 뿌리 깊은 사고의 힘이며,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확실한 자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일수록,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사고는 더욱 소중한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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