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착의 이유
한준기의 {인재집착경영} 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경영의 본질은 ‘사람’이라는 전제를 단호히 붙잡고 있는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재’는 단지 이력서에 줄이 긴 사람이 아니라, 조직의 방향성과 가치에 깊이 공감하며, 스스로의 성장과 공동체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한 마디로 ‘적합한 사람’이다. 저자는 과거 삼성전자, 넥슨코리아 등 여러 조직에서 인사 및 경영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유지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치밀하게 풀어낸다. 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결국 ‘누가’ 그 안에서 일하느냐가 전부라는 통찰에서 출발하며, 채용·온보딩·문화 형성·리더십까지 전 과정에서 인재 중심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좋은 인재는 절대 조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대목이다. 그래서 중요한 건 붙잡는 게 아니라, 떠날 때조차도 함께 성장한 기억을 남기고, 다시 돌아오고 싶어지게 만드는 문화라는 점이다. 이러한 철학은 단기성과에 집착하는 기존의 경영 전략과 대조되며, 조직을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확장된다. {인재집착경영} 은 단순한 인사 매뉴얼이 아니다. 한 명의 구성원이 어떻게 조직을 바꾸는지, 또 그 반대로 조직이 어떻게 구성원을 망칠 수도 있는지를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집착’은 성과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에 대한 고집이다. 이것은 시대가 바뀌고 산업이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의 근본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더욱 유효하다. 이 책은 단순한 경영 전략서가 아니다. 경영자뿐 아니라 팀장, 인사 담당자, 나아가 조직에서 ‘사람과 일’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다. 그래서 결국, 좋은 조직이란 좋은 인재를 알아보고, 함께 자라도록 돕는 데 아낌이 없는 곳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 핵심은 '선택'
{인재집착경영} 이 강조하는 인재 경영의 핵심은 단순한 선발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에 있다. 저자 한준기는 "모든 인재를 다 품을 수 없다"는 전제를 분명히 한다. 결국 기업이 선택해야 할 사람은, 높은 스펙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조직의 미션과 문화에 ‘맞는 사람’이다. 이는 인재를 정량적 스펙이 아닌 정성적 적합성으로 판단하라는 의미이다. 책은 특히 채용 단계부터 조직 문화에 대한 명확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는 입사 후 혼란을 줄이고, 이탈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조직이 스스로를 솔직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인재 유입은 많아도 ‘정착’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인재를 뽑는 일이 곧 조직을 보여주는 일이 되어야 한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키울 인재’에 대한 장기적 시선이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인재를 포기하면, 결국 조직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좋은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인재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성장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메시지이다. 이처럼 {인재집착경영} 은 조직이 사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인재를 ‘관리 대상’이 아닌 ‘함께 일하는 동반자’로 대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경영이 시작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결국, 인재 경영은 선택의 문제이며, 그 선택의 정답은 조직이 추구하는 철학과 얼마나 일치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고 있다.
3. 인재에 집중하는 경영의 힘
{인재집착경영} 은 현대 경영에서 인재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명확히 규명한 책이다. 저자 한준기는 수년간 대기업과 게임 업계 등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경영과 인사 관리를 경험한 전문가로서, ‘인재’라는 모호한 개념을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원칙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한다. 이 책은 경영자나 인사 담당자뿐만 아니라, 조직 내 구성원 모두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를 재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분석가의 시선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이 책이 단순한 인사관리 매뉴얼을 넘어, 인재 경영의 철학과 전략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는 것이다. 많은 경영서가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이 책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성장 환경 조성’에 무게를 둔다. 이는 오늘날 변화가 빠른 시장 환경 속에서 무차별적으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조직에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히려 조직의 미션과 문화에 부합하는 ‘적합한 인재’를 선별하는 것이 장기적 경쟁력 확보의 핵심임을 명확히 한다. 또한, 이 책은 인재 육성에 관한 현실적인 고민을 놓치지 않는다.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관점은 인재를 ‘관리 대상’이 아닌 ‘경영 파트너’로 인식하는 태도를 내포한다. 경영진과 인사 담당자가 인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점을 여러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실제 조직 운영에 유용한 지침을 제공한다. 더불어, 조직문화와 인재 경영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조직이 투명하고 솔직한 소통을 기반으로 문화를 만들어야 인재가 자연스럽게 몰리고, 정착률도 높아진다는 점은 여러 연구 결과와도 부합하는 현실적인 조언이다. 이는 인재 경영이 단순한 채용 전략을 넘어 조직 전체의 체질 개선과도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종합해 보면, {인재집착경영} 은 인재와 조직 간의 상호작용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사람이 곧 경영’이라는 본질을 재확인시킨다. 오늘날과 같은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 집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경영서가 아니라, 인재 중심 경영을 실천하는 모든 이에게 필수적인 안내서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