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난의 힘
{유난한 도전} 은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 그리고 그 팀의 성장 과정을 따라가는 책이다. 흔히 스타트업 성공기는 영웅서사처럼 흘러가기 쉬운데, 이 책은 그보다 더 ‘살아 있는’ 이야기다. 이상하고 엉뚱하지만 집요한 팀,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고정관념을 깨며 혁신을 실현했는지를 보여준다. 이승건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토스팀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처음부터 간편송금 하나로 시작해, 규제와 사용자 불신, 내부 갈등을 뚫고 지금의 핀테크 유니콘이 되기까지. 그 여정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매 순간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나?”를 자문하고, 진짜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 사람들의 기록이다.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건 그들의 ‘집요한 질문 문화’다. “왜?”라는 질문을 피하지 않고, 익숙한 방식에 도전하며 팀 내부에서도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겉보기에 유난스럽고 불편한 이 문화는 결국 ‘당연함’을 의심하게 만들고, 기존 금융 시스템이 갖고 있던 비효율을 파고들게 한다. 그 결과, 사용자 입장에서 말도 안 되는 혁신이 현실이 된다. 이 책은 단순한 비즈니스 성공기라기보다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문제든 깊이 파고드는 집요함, 좋은 팀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묻는 자세, 그리고 겉으론 유난스러워 보여도 결국은 사용자 중심으로 귀결되는 사고 방식. 그래서 {유난한 도전} 은 스타트업 종사자뿐 아니라, 지금 어떤 벽 앞에서 멈춰선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 결국 메시지는 하나다. ‘유난해야 살아남는다.’ 모든 혁신은 누군가의 이상하고 끈질긴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 팀은 실제로 보여주었다.
2. 다르게 보다
토스팀이 다른 회사와 확실히 다른 점은 문제를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문제가 생기면 얼른 넘기거나 빠른 답부터 찾으려 하는데, 토스팀은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한 가지 문제라도 계속 물고 늘어지고, ‘이게 진짜 문제인지’,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건지’ 계속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어, 토스가 처음 만들던 간편송금 서비스 때만 해도 공인인증서 같은 번거로운 절차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런데 이승건 대표와 팀은 “왜 꼭 그렇게 해야 하냐?”며 끊임없이 묻고, 결국은 사용자 입장에서 훨씬 쉽고 빠른 방법을 찾아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금방 편리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냥 일시적으로 문제를 막는 게 아니라, 뿌리부터 다시 보는 집착 같은 자세. 이게 바로 토스팀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다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바꿀 수 있는 이유를 찾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런 태도는 쉽지 않다. 팀 플레이를 해본 독자라면 충분히 공감하겠지만, 팀원끼리 자주 부딪히기도 하고, 답답할 때도 많다. 하지만 토스팀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끝까지 파고든다. 그래서 결국 누구도 못 만든 걸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게 이 책이 말하려는 핵심 중 하나다. 혁신은 큰 아이디어보다, 작고 사소한 문제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흉내 낼 수 없지만, 진짜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3. 유난함의 혁신
{유난한 도전} 은 토스팀이 어떻게 기존 금융권의 벽을 깨고 혁신을 이뤄냈는지를 담았다. 여기서 말하는 ‘유난함’은 흔히 부정적으로 쓰이는 단어지만, 책에서는 ‘작은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집요함’을 뜻한다. 이 팀은 문제가 생기면 빨리 해결하거나 무마하는 대신, 계속 ‘왜 이럴까?’를 묻는다. 가장 큰 이유는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토스 초기 간편송금 서비스를 만들 때, 많은 사람들은 공인인증서 같은 복잡한 절차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나도 정말 짜증났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토스팀은 끈질기게 ‘왜 꼭 그럴까?’라고 물었고, 결국은 더 간편한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지금의 편리한 송금 경험이 생긴 것이다. 이것 때문에 소액 결제라도 토스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이런 집요함은 절대 쉽지 않다. 팀 안에서 의견 충돌도 많고 답답할 때도 많다. 사회생활을 해본 독자라면 분명 공감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견뎌내며 계속 문제를 깊게 파고들었다. 그래서 토스는 누구도 못 만든 것을 만들 수 있었다. 책은 혁신이 거창한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작고 사소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이 말이 참 와 닿았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이니까. 이 책은 스타트업 관계자뿐 아니라, 뭔가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볼 만하다. 토스팀처럼 유난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